대전-대구, 첫 승 쟁탈전
OSEN 기자
발행 2009.04.03 11: 36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대전 시티즌과 대구 FC가 4일 오후 5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2009 K리그 4라운드를 치른다. 시민구단의 자존심이 걸려 있고 상대적으로 첫 승을 신고할 수 있는 손쉬운 상대끼리 대결이다. 나란히 정규리그에서 1무 2패, 컵대회에서 1패를 기록 중인 양 팀의 사령탑은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 대전, '단단한 허리'로 승부 지난해 9월 광주전 승리 이후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던 대전은 단단해진 허리를 믿고 있다. 그동안 김호 감독이 구상했으나 써먹지 못했던 권집-바벨-김성준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때문이다. 중원 장악에서 앞설 수 있다면 불안한 공격까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대전은 홈에서 대구를 상대로 3경기 무패(2승 1무)를 거두는 등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김호 감독이 "올 시즌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대구전에서는 우리가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대구, '공격 축구'의 부활 반면 대구는 공격 축구의 부활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이근호, 에닝요, 하대성, 진경성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던 대구는 새로운 저격수 이상덕의 활약을 믿고 있다. 포항전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던 이상덕은 전남전에서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팀 내 득점 1위로 올라섰다. 수비수 이슬기도 눈에 띈다. 이상덕의 득점을 도우면서 깊은 인상을 남긴 이슬기는 최근 2경기에서 1골 어시스트를 기록해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유고 출신의 스트라이커 포포비치까지 살아난다면 첫 승은 문제없다는 분위기다. stylelomo@osen.co.kr 대전 김호-대구 변병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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