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김선우-윤석민, 4일 잠실 개막전서 선발 대결 '빅뱅'
OSEN 기자
발행 2009.04.03 13: 24

팀 내 최고 선발 투수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가 펼쳐진다. 한국 무대 2년 차에 '권토중래'를 노리는 김선우(32. 두산 베어스)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통해 최고 우완 중 한 명으로 떠오른 윤석민(23. KIA 타이거즈)이 4일 잠실서 선발 대결을 벌인다. 두산과 KIA는 4일 잠실 구장서 벌어지는 개막전에 각각 김선우와 윤석민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10년 간의 미국 외유를 마치고 지난 시즌 귀국한 김선우는 지난해 6승 7패 평균 자책점 4.25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윤석민은 지난해 14승 5패 평균 자책점 2.33으로 명실 상부한 국내 최고 우완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역대 개막전이 그러했듯이 양 팀은 팀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개막전서부터 꺼내들었다. 특히 두 투수는 모두 묵직한 구위와 좋은 제구력을 지녔기에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불꽃 튀는 투수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동계 훈련 부족으로 인해 전반기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선우는 베이징 올림픽 휴식기를 기점으로 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후반기서 최고 151km에 달하는 직구와 빠른 슬라이더, 투심을 바탕으로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는 등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던 김선우는 SK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서도 6⅔이닝 2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5개) 1실점으로 호투했다. 3일 잠실구장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중하며 상대 선발 윤석민의 투구를 지켜 본 김선우는 "WBC서의 투구와 지난 시즌 모습에 큰 차이가 없다. 다만 WBC를 거친 이후에는 자신의 공에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특히 그저 직구를 던지더라도 다른 투수들과 손목을 쓰는 방법이 다르다. 정말 좋은 투수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윤석민 또한 필승의 각오로 2009시즌 첫 경기를 열어 젖히겠다는 각오다. 지난 3월 28일 LG와의 시범경기에 전격적으로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사사구 1개 만을 내주는 노히트 피칭을 선보인 윤석민은 한층 구위가 좋아진 모습을 보이며 WBC서의 일으킨 태풍을 국내 무대에도 옮겨 놓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조범현 KIA 감독을 비롯, 주전 포수 김상훈(33) 또한 "구위가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 WBC 활약 때문인지 마운드에서 여유가 넘쳐난다"라며 높은 점수를 주었다. 또래 투수들 중 가장 좋은 구위와 제구력을 선보이며 빠른 시일 내에 팀의 에이스로 두각을 나타낸 윤석민이기에 KIA 팬 만이 아닌, 한국 야구 팬들이 그의 어깨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김선우-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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