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을 낚아라.
롯데 송승준과 히어로즈 마일영이 사직 개막전에서 첫 승을 놓고 격돌한다.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 히어로즈의 개막전에 양팀 에이스가 격돌한다. 아울러 개막을 맞아 시즌 첫 승의 의미가 남다른 만큼 양팀은 총력전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 송승준은 지난 해 12승7패 방어율 3.76을 마크했다. 올해는 2점대 방어율과 15승에 도전한다.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 그리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컨트롤로 히어로즈 사냥에 나서게 된다. 1년의 농사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첫 출발이다.
특히 송승준은 지난 해 히어로즈에게 약했다. 모두 4경기에 등판했으나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2패를 당했다. 방어율도 8.15에 이른다. 올해는 히어로를 상대로 첫 승리를 올리고 복수전을 벼르고 있다.
히어로즈는 마일영이 맞불을 놓는다. 지난해 11승11패로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방어율도 3.76을 기록했다. 롯데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 1승1패 방어율 1.97의 짠물 피칭을 했다. 롯데 타자들에게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너클볼을 앞세워 롯데를 제물삼아 2년 연속 10승 사냥에 나설 태세이다.
롯데는 시범경기 11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세워 상위권 후보로 꼽히고 있다. 마운드 뿐만 아니라 공격력도 무서워졌다. 두산출신 홍성흔이 가세한 타선이 핵폭발을 일으킨다면 득점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마일영이 롯데타선과의 대결이 이날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타선에서 보강이 없는 히어로즈는 이택근, 브룸바, 이숭용이 팀 공격을 이끌게 된다. 송승준을 상대로 타선의 집중력을 보여준다면 승산이 있다. 김시진 감독이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에 나서는 만큼 선수들의 응집력도 이날 경기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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