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병룡(27, SK)과 류현진(22, 한화)이 예상대로 오는 4일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개막전에 3년 연속 선발 등판으로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SK의 에이스는 김광현(21)이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난조를 보이며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아직까지 등판 일정이 확실하게 잡혀 있지 않다. 자연스럽게 2선발인 채병룡이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떠맡게 됐다. 하지만 채병룡은 최근 3년간 가장 평가절하된 투수 중에 한 명이란 점에서 류현진과의 맞대결이 흥미를 불러모은다. 채병룡은 최근 3년 동안 3.07(7승 8패), 2.84(11승 8패), 2.70(10승 2패)의 방어율로 해마다 타자들에게 강세를 띠어 왔다. 2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올리며 SK의 확실한 원투펀치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고 두산전에서 기록한 3.68의 방어율이 가장 좋지 않았을 정도로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직구 스피드는 140km대 초반으로 빠르지 않지만 묵직한 것이 일품이며 절제된 감정과 코너워크로 타자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특히 한화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 무패 3.38의 방어율로 결코 나쁘지 않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설명이 필요없는 좌완 최고 투수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다시 한 번 높은 평가를 들었다. 지난해 14승 7패, 3.31의 방어율을 기록한 류현진은 SK를 상대로 6차례 등판해 4승 무패, 2.70의 방어율로 절대 강세를 띄었다. 상대가 김광현이 아닌 류현진이지만 방심할 수 없다. 시즌 전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점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지만 SK전의 천적 투수라는 점을 올 시즌 첫 경기에서도 각인시켜 놓을 필요가 있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KIA전에서는 각각 김선우와 윤석민이 선발로 예고됐다. 지난해 6승 7패, 4.25의 방어율을 기록한 김선우는 4번의 KIA전에서 1승 1패 6.75로 좋지 않았다. 반면 14승 5패 2.33의 방어율을 기록한 윤석민은 두산과의 3경기에서 2승 1패 2.00의 방어율을 올렸다.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히어로즈전에는 각각 송승준과 마일영이 선발로 나간다. 지난해 12승 7패, 3.76의 방어율을 거둔 송승준은 히어로즈와의 4경기에서 2패만 기록했다. 방어율도 8.15로 안좋았다. 마일영은 11승 11패, 3.49의 방어율을 기록했던 작년 롯데를 상대로 4경기에 나가 1승 1패, 1.97의 방어율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 윤성환과 LG 봉중근이 맞붙는다. 생애 첫 개막전 선발로 나선 윤성환은 지난해 10승 11패, 3.92의 방어율을 기록했고 LG전에서는 6경기에서 2패에 3.10의 방어율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반면 봉중근은 11승 8패에 2.66의 방어율을 기록했던 작년 삼성전에만 5경기에 나가 4승 무패 2.10의 방어율로 천적 투수로 군림했다. letmeout@osen.co.kr 채병룡-류현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