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제작비가 없어 전셋집을 뺐다”고 밝혔다. 3일 오후 2시 서울 씨네코드 선재에서 영화 ‘똥파리’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양익준 감독은 “연희와 영재의 촬영 분을 다 찍은 후에 전셋집을 뺐다”며 “그 돈을 제작비로 바로 넣었다. 집을 빼서도 안돼서 또 돈을 빌렸다”고 말했다 “다음날 촬영하기 위해서 30만원이 필요했는데 그 돈을 빌리는데 10명한테 겨우 빌릴 수 있었다”며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었고 그래서 다음날 촬영 준비는 거의 하지 못하고 계속 돈 빌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양익준 감독이 직접 주연을 맡은 ‘똥파리’는 어린 시절 매일같이 되풀이되던 아버지의 폭력으로 깊은 원망을 품은 채 거친 주먹과 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용역 깡패 상훈이, 모른 척 덮어두기만 했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눈물 나게 그린 저예산 영화이다. ‘똥파리’의 주연배우로 양익준, 김꽃비, 이환 등이 출연했다. 18세 관람가이며 오는 4월 16일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