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콘텐츠를 잡아라"…비스포츠 채널들 중계 나선다
OSEN 기자
발행 2009.04.03 19: 17

연예전문 케이블 TV인 ETN이 프로야구 중계에 나서면서 기존 스포츠전문 케이블 TV사들이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다른 비스포츠 채널들도 중계에 나설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MBC-ESPN 등 스포츠전문 케이블 TV 4사는 올해 중계권료 협상을 놓고 지난 해의 절반수준을 요구해 17억 원을 제시한 KBO 중계권 판매대행사인 에이전스 에이클라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워낙 양측의 입장이 팽팽해 중계권료 협상이 불발 위기에 처해 있다. 4일 프로야구 중계에 차질에 예상되자 에이클라사는 이날 ETN과 전격계약을 체결했다. ETN은 연예전문 케이블 방송사이다. 그동안 스포츠와는 관련성이 적었지만 WBC 준우승으로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중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이클라측이 다음주초에 제 2의 비스포츠 케이블 TV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더욱이 또 다른 비스포츠 케이블TV사와의 계약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포츠전문 케이블 TV사들과의 협상 파국을 대비하려는 포석이다. 그러나 비스포츠 케이블사를 끌어들여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압박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이로인해 최악의 경우 스포츠전문 TV사들이 아예 중계를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일 중계권료 협상이 실패한다면 스포츠 전문 TV사들도 채녈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스포츠 전문 TV사들에게 프로야구는 주요한 콘텐츠이다. 이번 비스포츠 채널과의 계약이 스포츠 전문 케이블 TV사들과의 중계권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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