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파울에 웃고 전자랜드는 울었다
OSEN 기자
발행 2009.04.03 21: 16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희비가 파울에서 갈렸다. KCC는 3일 저녁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4-85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플레이오프 전적 2승 2패를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면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살렸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전자랜드의 주포 리카르도 포웰의 폭발적인 득점을 막지 못한 KCC는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후반 들어서도 KCC의 고전은 여전했다. 하지만 KCC에도 기회는 있었다. 바로 파울 트러블. 치열한 경쟁이 거친 몸 싸움으로 번지면서 어느 정도 예상되던 결과였다. 신장에서 뒤지는 전자랜드가 KCC를 상대로 골밑 대결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파울이 속출한 것은 당연했다. 전자랜드는 일찌감치 도널드 리틀과 서장훈이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로 몰리고 말았다. 그리고 리틀이 3쿼터 9분 23초경 5반칙으로 물러났고 서장훈도 4쿼터 시작한 지 15초만에 코트를 떠나야 했다. KCC도 칼 미첼이 4쿼터 39초경 역시 5반칙으로 퇴장당했지만 하승진이 버티고 있었다. KCC가 파울에 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이한권까지 4쿼터 2분 11초경 5반칙으로 퇴장당한 전자랜드는 KCC의 맹추격에 휘둘린 끝에 3분 5초경 73-73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마이카 브랜드와 하승진의 덩크슛이 잇달아 폭발하면서 승기는 확연히 KCC로 넘어가게 됐다. 전자랜드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벌였지만 높이의 차는 확연했고 경기는 KCC의 승리로 마감됐다. KCC와 전자랜드는 오는 5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 결과에 따라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stylelomo@osen.co.kr 4쿼터 KCC 하승진이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이한권의 5번째 파울로 보너스 원샷을 얻고 있다./인천=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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