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기다렸던 개막전에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여유는 잃지 않았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3)은 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시즌 첫 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1회 2사 1,2루서 중견수 뜬공에 그친 이승엽은 3회와 6회 잇달아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어 8회 볼넷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칠 공이 없었다"고 운을 뗀 뒤 "(히로시마 선발) 루이스가 좋은 투수라는 것은 다 알고 있다. '쳐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내일 잘 쳐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컨디션이 좋다"고 밝힌 이승엽은 "루이스의 몸쪽 공이 꽉 차게 들어왔고 실투를 놓치지 않아야 하는데 나한테 실투가 없었다"며 "개막전을 많이 기다렸는데 아쉽다. 내일 경기에서는 첫 타석에 안타가 나오면 마음이 편하지 않겠냐"고 여유있게 대답했다. 그는 이날 무안타에 그친 것에 대해 '약'이라고 표현했다. 이승엽은 "첫 게임에서 못한게 약이 될 수 있다. 바깥쪽과 몸쪽을 공략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몸쪽만 집중적으로 던지더라. 내일은 좀 더 생각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일본 센트럴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중인 이승엽이 3일 도쿄돔에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가진다. 이승엽이 프리배팅을 하기 위해 헬멧을 고쳐 쓰고 있다./도쿄돔=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