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이 고의적이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전주 KCC의 가드 임재현이 인천 전자랜드를 꺾은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KCC는 3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6강 PO 4차전에서 전자랜드를 94-85로 물리쳐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돼 승부를 5차전으로 넘겼다. 임재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도 경험해 봤고 챔피언결정전도 치러 봤지만 이렇게 격렬한 분위기는 처음"이라고 운을 뗀 뒤 "(서)장훈이 형이 팀을 떠나 묘한 라이벌 관계가 생겨서 그런지 아니면 승리에 대한 의욕이 넘쳐서인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임재현은 3차전서 전자랜드 리틀에게 걸려 넘어져 양 쪽 눈 부위에 부상을 당했던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임재현은 "내가 가로채기를 한 상황에서 볼을 잡으려고 달려 나갔는데 만화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뭔가 번쩍하더니 별이 돌더라. 리틀은 팀 내 연습경기에서도 동작이 크다고 들었다. 의도적으로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대 선수를 두둔했다. 이어 임재현은 당시 당한 눈 부상에 대해 "오른쪽 눈은 아직도 약간 흐릿하게 보인다. 부기가 많이 가라 앉았다"며 "부딪혀도 다부지게 하자고 나왔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승인을 분석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