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전자랜드 PO 추태, 발단은 1차전?
OSEN 기자
발행 2009.04.03 22: 24

프로농구의 축제인 플레이오프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추태가 벌어졌다. 지나치게 과열된 경쟁이 끝내 폭력 사태로 번진 것. 전자랜드의 주포 리카르도 포웰이 3일 인천 삼산체육관서 벌어진 KCC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한 뒤 상대팀 벤치로 돌진하면서 일어난 사태에 관계자들도 당혹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4쿼터 중반부터 KCC 측 벤치와 신경전을 벌였던 포웰은 경기를 마치자마자 달려들었고 선수들 간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다행히 더 큰 사건은 없었지만 양 팀의 코칭스태프까지 폭언을 이어가면서 팬들의 실망을 샀다. 흥분한 관중이 던진 물병이 선수의 얼굴에 맞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사건은 지난 1차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KCC 측의 주장에 따르면 전자랜드의 한 코칭스태프는 대승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KCC의 한 선수가 득점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을 문제를 삼아 '선수를 어떻게 가르치는 거냐. 다음 경기에 몇몇 선수는 조심해라'는 협박성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3차전에서 서장훈의 하승진 가격 사건과 리틀의 팔꿈치 가격으로 신명호와 이중원이 부상당하면서 사태는 더욱 커졌다. 그야말로 일이 터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문제는 사건이 봉합되기는 커녕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허재 KCC 감독은 "1차전이 끝나면서 이런 상황에 계속됐다. 이게 경기가 아니라 싸움 같다"면서 "이러다 누가 하나 죽는 것 아니냐?"고 말해 5차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stylelomo@osen.co.kr 3일 경기 종료 후 전자랜드 포웰이 KCC 벤치로 다가와 거친 행동을 보이고 있다./인천=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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