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 싸움이죠". V리그 세번째 우승이자 2연패를 노리고 있는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5일 시작될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승부의 향방을 기본기 싸움으로 규정지었다. 배구판의 영원한 맞수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이번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과의 대결서 결국 기본기가 탄탄한 쪽이 우승컵을 거머쥘 것이라는 판단이다. 신 감독은 지난 3일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서로 비장의 수는 나올 게 없다. 누가 좋은 컨디션으로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쉽게 정의를 내리면 기본기 싸움이다. 기본기가 꼭 수비뿐만이 아니다. 서브도 기본이고, 서브 리시브에서도 공격에서도 기본이 있다. 기본을 잘 지켜주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최태웅이 세트가 좋은 이유도 서브 리시브가 받쳐주기 때문이다. 집중력이 필요하다. 심리적인 안정이 따라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물론 변수로는 체력적인 측면이 있다. 우리가 체력은 부담은 많지만 결승전이라는 것은 정규리그와는 또 다른 올인 게임이라 좋은 컨디션이 문제"라고 전망했다. 주포인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의 부상에 대해 신 감독은 "좋지 않다. 발이 안 좋으니까 점프가 제대로 안 되고.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상태가 좋지 않아도 경기는 해야 되고. 그 점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 지금 답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높이로, 우리는 수비력으로 싸워야 한다. 정반대의 팀 컬러를 갖고 있다. 특별히 이거다 저거다는 거짓말이다. 우리는 최태웅과 안젤코에 기대를 걸고 있고 최태웅이 잘하기 위해서는 서브리시브가 잘 돼야 한다. 그러나 배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다. 골고루 자기 몫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다. 결승전답게 경기를 치르겠다. 승패는 그 다음 문제"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