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쿠마 '예술피칭', 다르빗슈 '광속구' 눌렀다
OSEN 기자
발행 2009.04.04 08: 15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와쿠마와 다르빗슈의 맞싸움에서 이와쿠마가 승리를 거두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이와쿠마 히사시는 지난 3일 니혼햄과의 퍼시픽리그 개막전에 출격 6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첫 승을 낚았다. 이날 이와쿠마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다르빗슈 류는 완투를 펼쳤지만 1회 3실점이 패배로 연결됐다. 두 투수는 한국과의 WBC 결승전에 선발투수와 소방수로 등판, 우승의 주역이었다. 이와쿠마는 예술 피칭으로 8회 2사까지 2실점했다. 소방수로 나선 다르빗슈는 9회말 동점을 내주었으나 이치로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우승 행가레 투수가 됐다. 나란히 팀에 복귀한 뒤 개막전 선발카드로 나섰고 이날 세기의 맞대결이 펼쳐쳤다. 결과는 완벽한 컨트롤을 앞세운 이와쿠마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최고 146km에 불과했지만 절묘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능력을 과시하며 6회까지 단 59개의 볼을 던지며 1실점으로 막았다. 한국과의 결승전과 비슷한 발군의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다르빗슈는 첫 해 징크스에 울었다. 1회초 안타와 3루타로 첫실점한 뒤 세기놀에게 두 점홈런을 얻어맞고 3실점했다. 이후 9회까지 8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초반 컨트롤이 불안해 실투가 많았던게 패인이었다. 두 투수의 대결이 펼쳐진 삿포로돔에는 4만2000여명의 관중들이 입장,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WBC 우승의 주역들이자 일본의 대표하는 투수들의 맞대결 흥행카드가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sunny@osen.co.kr 다르빗슈-이와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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