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표팀을 이끌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진출하려던 야망이 좌절된 스벤 예란 에릭손(61) 감독이 거액의 보상금을 챙겨 화제다. 4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의 '엘 우니베르살'의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축구협회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2010년까지 보장된 에릭손 감독을 해임한 대가로 350만 달러(약 47억 원)를 지불하게 됐다. 멕시코 축구협회가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가치를 350만 달러보다 높게 평가한 셈이다. 흥미로운 것은 에릭손 감독이 경질 대가로 거액의 보상금을 챙긴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나면서 300만 파운드(약 59억 원) 가량을 챙긴 것으로 추정될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에서 억울한 경질을 당했을 때는 100만 파운드(약 19억 6000만 원)를 받았다. 이번 일까지 고려하면 울면서도 웃을 수 밖에 없는 모양새다. 한편 에릭손 감독의 지휘 하에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했던 멕시코 대표팀의 새로운 해결사로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멕시코를 16강으로 이끌었던 하비에르 아기레(50) 감독이 선정됐다. 북중미 예선에서 미국(2승 1무) 코스타리카(2승 1패) 온두라스(1승 1무 1패)에 이어 4위에 처져 있는 멕시코는 이대로 예선을 마칠 경우 남미 예선 5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