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챔프전 치고는 너무나 싱거운 한 판이었다. 여자배구 최고 공격수 데라크루즈가 버티고 있는 GS칼텍스가 KT&G를 잡고 챔프전에 오른 흥국생명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GS칼텍스는 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주포 데라크루즈와 정대영이 공격을 주도하며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22 25-11 25-20)으로 완파했다. GS칼텍스는 데라크루즈(23점 2서브 에이스)가 65.62% 고감도 경기력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대영(11점)과 김민지(11점)가 데라크루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주포 김연경이 11득점에 그치고 범실을 17개나 기록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팽팽함이 예측됐던 챔프전 답지 않게 초반부터 GS칼텍스의 기세와 경기력이 한 수 위였다. 25-22로 끝난 1세트서 데라크루즈가 87.75%라는 놀라운 공격성공률로 9점을 뽑아내며 흥국생명의 수비 조직력을 완전히 흩트려뜨렸다. 1세트를 휘둘리다 끝나자 흥국생명은 2세트서 쉽사리 무너졌다. 졸전 끝에 공격득점을 불과 7점 밖에 올리지 못하며 GS칼텍스가 25-11로 2세트도 가져갔다. 1, 2세트를 따낸 GS칼텍스는 3세트도 여유를 주지 않고 흥국생명을 몰아붙였다. 8-7 상황까지 접전이었지만 2세트 잠시 숨을 골랐던 데라크루즈가 1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결정적인 순간 흥국생명이 범실이 연달아 터지면서 챔프전 1차전이 마무리됐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