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울산 현대에 복수를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4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09 K리그 4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해 4위로 한 계단 뛰어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포항은 후반 12분 브라질리아의 왼쪽 코너킥이 문전 혼전상황으로 이어지는 틈을 타 '정신적 지주' 김기동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취골을 뽑아냈으나 후반 29분 울산 알미르에게 시저스킥을 허용해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울산은 염기훈(왼쪽 발가락 피로골절), 이진호(오른쪽 허벅지 근육 파열), 오장은(아킬레스 건염) 등 키플레이어의 공백을 여실히 느끼며 올 시즌 치른 5경기에서 2무 3패라는 극도의 부진에 빠지게 됐다.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치르고 있는 양 팀은 A매치 기간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 약간 무거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래도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포항이 다소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포항은 전반 3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받은 데닐손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연결한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아쉽게 빗나갔다. 이후 치열한 중원싸움이 이어졌고 전반 25분 아크 왼쪽에서 김기동이 날린 중거리슈팅이 김영광 골키퍼에 막혔다. 여세를 몰아 포항의 브라질리아가 살아났다. 전반 각각 28분과 44분에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울산은 전반에 조진수-알미르-송정현으로 이어지는 스리톱이 포항 수비진에 막히며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후반 역시 포항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광재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가 걷어내 아쉬움을 자아냈다. 울산의 유호준은 후반 8분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12분 포항의 '캡틴' 김기동이 브라질리아의 왼쪽 코너킥이 문전 혼전상황으로 이어지는 틈을 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울산은 후반 29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알미르가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다시금 총공세에 나선 포항은 1분 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노병준이 슈팅을 연결했으나 왼쪽 골 포스트를 아깝게 빗나갔으며 후반 35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스테보가 중거리슈팅을 날렸으나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은 후반 37분 김창훈이 아크 서클 왼쪽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과 1분 뒤 김창훈의 크로스를 받은 스테보가 논스톱 슈팅을 연결했으나 이 마저도 김영광에게 막혔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진 끝에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 4일 전적 ▲ 포항 포항 스틸러스 1 (0-0 1-1) 1 울산 현대 △득점=후12 김기동(포항) 후29 알미르(울산)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