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장 만원' 개막전 관중 신기록… 야구 열기 '후끈'
OSEN 기자
발행 2009.04.04 17: 03

"560만 관중이 보인다". 2009 프로야구가 만원관중과 함께 화려하게 개막을 알렸다. 4일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문학(SK-한화), 잠실(두산-KIA), 사직(롯데-히어로즈), 대구(삼성-LG)구장은 첫 날부터 모두 만원관중이 몰려들어 프로야구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이날 4개 구장에서는 모두 9만6800명의 관중이 입장, 지난 2004년 기록한 8만3253명을 훌쩍 뛰어넘어 역대 개막전 신기록을 세웠다. 역대 하루 최다 관중(10만1400명, 2005년 4월 5일)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2위 기록이다. 그럼에도 역대 개막전 전 경기 만원은 처음이다. 말 그대로 프로야구의 열기를 느끼게 해준 하루였다. 두산과 KIA의 흥행카드가 격돌한 잠실구장은 일찌감치 관중이 장사진을 치면서 만원관중을 예고했다. 결국 오후 1시 45분 표가 모두 팔려나갔다. 특히 두산은 최근 3년 만에 악천후 없이 모처럼 제대로 치르는 개막전에서 만원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해 우승팀 SK와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화와의 개막전이 열린 문학구장은 2만 7800석 모두 빼곡히 관중으로 들어찼다. 경기가 시작된 이후에도 계속 관중들이 입장해 2시39분에 마지막표를 팔아 지난 2005년 이후 4년 만에 만원관중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삼성과 LG의 경기가 펼쳐진 대구구장 역시 경기전에 일찌감치 매진됐다. 대구의 경우는 야구팬들의 개막전 열기 수용하기엔 공간이 너무 좁았다. 지난 해 1막2000석이었지만 관중편의시설을 갖추기 위해 2000석을 줄여 1만석이 됐다. 많은 관중들이 아쉬움을 나타내며 돌아갔다. 그러나 야도 부산은 뒤늦게 만원관중이 됐다. 오전 9시 30분부터 팬들이 사직구장 매표소 앞에 진을 치기 시작해 만원관중이 예상됐다. 그러나 그라운드에 새롭게 설치한 익사이팅존이 채워지지 않아 애를 태웠으나 8회말 집계결과 만원(28500석)에 성공했다. 화창한 4월의 주말, 프로야구 개막이라는 흥행성, 그리고 WBC 준우승의 프리미엄이 개막전 구름관중의 이유로 보인다. 특히 대형구장 3곳에서 모두 개막전이 열린 점도 흥행 성공의 이유가 됐다. 특히 경기내용도 수준높은 플레이와 함께 박진감 있게 진행되면서 야구팬들의 갈증에 화답했다. sunny@osen.co.kr 4일 공식 개막전이 열린 문학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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