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통산 3000이닝' 대기록 달성
OSEN 기자
발행 2009.04.09 21: 10

프로 21번째 시즌을 맞은 송진우(43. 한화 이글스)의 '위대한 도전'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송진우가 국내 무대서 전무후무한 통산 3000이닝을 기록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송진우는 9일 대전 구장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서 1-6으로 뒤진 7회초 마운드에 올라 1사 2루서 이대수(28)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대망의 3000이닝 기록을 세웠다. 송진우는 마정길(30)에게 바통을 넘길 때까지 통산 3000이닝을 꼭 채우며 다음 등판 기회를 기다리게 되었다. 경기 기록은 ⅔이닝 3피안타 1실점. 첫 타자 김재호(24)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송진우는 김현수(21)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준 뒤 이대수를 2구 슬라이더(126km)를 던져 우익수 플라이로 일축, 3000이닝 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맷 왓슨(31)에게 1타점 우중간 적시타, 최준석(26)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동국대서도 송진우를 지도했던 김인식 한화 감독은 "그 당시와 몸매에 차이가 없을 정도로 몸 관리가 충실했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며 제자를 칭찬했다. 송진우는 1989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에 입단한 뒤 통산 210승 153패 103세이브 평균 자책점 3.50(9일 현재)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좌완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대수를 아웃시키는 순간 대전 구장 전광판에는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지며 구장을 찾은 야구 팬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한편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기록한 선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좌완 톰 글래빈(43)으로 그는 지난 시즌까지 무려 4413⅓이닝을 소화했다. 일본 야구서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노장 구도 기미야스(47)가 3298⅓이닝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왼손 투수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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