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쾌투와 타선 폭발' LG, 전날 패배 설욕
OSEN 기자
발행 2009.04.09 21: 30

LG 트윈스가 신일고 출신 봉중근(29)과 안치용(30)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모처럼 타선이 폭발해 시즌 첫 두자릿수 안타(13개)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의사' 봉중근의 호투를 앞세워 6-3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2승째(3패)를 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은 신일고 출신 투타 주축 선수들이 힘을 내 LG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 봉중근이 마운드에서 호투하며 롯데 타선을 막아냈고 타선에서는 1년 선배인 안치용이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개막전 삼성전서 5이닝 2실점으로 패전이 됐던 봉중근은 이날은 최고구속 시속 148km의 빠른 볼과 각이 예리한 커브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3회 김주찬에게 높은 커브(122km)를 던졌다가 통타 당해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7회까지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마운드에서 에이스 봉중근이 호투하자 타선도 모처럼 힘을 냈다. 0-1로 뒤진 3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이진영이 1루 강습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이대형의 기습번트와 안치용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외국인 좌타자 페타지니의 적시타에 이어 정성훈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LG 타선은 4회말 다시 한 번 터졌다. 선두타자 김정민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이진영과 이대형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3번 안치용의 롯데 구원투수 배장호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주자일소 적시 2루타를 터트려 3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탄력이 붙은 LG는 7회에도 선두타자 안치용의 안타를 시작으로 페타지니와 정성훈까지 연속 3안타로 한 점을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LG는 안치용이 2안타 3타점, 정성훈이 3안타 2타점 등 시즌 처음으로 두자릿수 안타와 최다 득점을 올리며 타선이 폭발했다. 롯데는 김주찬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으나 선발 장원준이 4회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1-6으로 뒤진 8회초와 9회초 손아섭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으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회와 5회 잇달아 병살타가 나오는 바람에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선발 장원준은 4회 1사 만루에서 강판돼 패전이 됐다. 김주찬과 홍성흔이 나란히 2안타를 치며 분전했으나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sun@osen.co.kr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의사' 봉중근. /잠실=김영민 기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