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LG 감독, 시즌 첫 타선 변화가 ‘대박’
OSEN 기자
발행 2009.04.09 21: 32

타선 침체로 고전하던 LG 트윈스가 시즌 첫 타선 변화를 준 것이 적중했다. 김재박 LG 감독은 9일 롯데전을 맞아 올 시즌 5게임만에 처음으로 타선의 변화를 줬다. 2번에 기용되던 좌타자 이진영을 시즌 처음으로 톱타자로 끌어올리는 대신 초구 공격이 많은 좌타자 이대형을 2번으로 내렸다. 또 하위타선에서는 9번 박경수를 7번으로 올리고 권용관을 9번에 포진시켰다. 그리고 베테랑 포수 김정민을 처음으로 8번 타자로 선발 출장시켰다. 타선 변화 효과는 3회부터 나타났다. 0-1로 뒤진 3회말 공격서 선두타자로 나선 이진영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번 이대형의 보내기 번트와 3번 안치용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 찬스에서 4번 페타지니와 5번 정성훈이 연속 적시타를 터트려 2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에 타선 변화와 포수 김정민 기용이 주효했다. 2회 1사 2, 3루 찬스에서 1루 파울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던 김정민이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1사후 이진영과 이대형의 내야안타로 맞은 1사 만루에서 안치용이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날려 3점을 추가했다. 김재박 감독은 타선 변화와 함께 개막후 전날까지 4게임서 한 번도 대지 않았던 번트도 이날은 2번씩이나 성공시키며 ‘작전야구’를 펼쳤다. 타선 변화가 적중한 덕분에 LG는 이날 시즌 처음으로 두자릿수 안타(13개)와 함께 최다 득점으로 6-3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이전 시즌 최다득점은 3점이었다. 타선의 새얼굴인 이진영과 정성훈만이 분전하던 LG 타선이 이날은 모처럼 활화산처럼 터졌다. 정성훈이 3안타를 친 것을 비롯해 1번 이진영부터 2번 이대형, 3번 안치용, 4번 페타지니까지 2안타씩을 때렸다. 공격 부진으로 고민하던 김재박 감독이 모처럼 활짝 웃은 날이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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