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킬러' 이승엽, 천적잡고 타격감 되찾을까
OSEN 기자
발행 2009.04.10 07: 40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3, 요미우리)이 '천적' 한신과의 대결에서 타격감을 회복할까.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이끄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10일부터 도쿄돔에서 한신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이승엽은 한신과의 경기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2005년 지바 롯데 시절 한신과의 일본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는 등 11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으로 우승을 견인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한신전에서 타율 3할5푼(40타수 14안타) 3홈런 12타점 8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성적(타율 2할4푼8리 38안타 8홈런 27타점 21득점)을 놓고 본다면 두드러진 활약이 아닐 수 없다. 이승엽은 9월 19일부터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3연전에서 2개의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어 그는 9월 27일 한신과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 투런 아치를 터트린 뒤 센트럴리그 우승 결정전이나 다름없는 10월 8일 한신전에서 3회 1사 만루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결승 2루타를 터트리며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이승엽이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한 방을 터트린 뒤 당시 일본 언론은 "아시아의 대표가 호랑이를 의기소침시켰다"고 그의 활약에 대해 비중있게 보도했다. 그는 한신전에 강한 면모를 드러낸 것을 두고 "의식하지 않는다. 한신전에서 성적이 좋은 것은 우연일 뿐이다. 경기마다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야구에서 정신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이승엽에게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지난 4일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린 이승엽은 이후 4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내는데 실패했다. 시즌 타율은 1할2푼5리까지 떨어졌고 2경기 연속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벼랑 끝에 선 이승엽이 천적과의 대결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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