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프리뷰]'관록' 김수경 대 '비밀병기' 고효준
OSEN 기자
발행 2009.04.10 08: 02

[OSEN=김대호 객원기자] '관록'의 김수경(31)이 히어로즈 연승행진에 불을 지핀다. SK에선 '비밀병기' 고효준(26)을 내세워 히어로즈의 불붙은 방망이를 옥죈다. 2009시즌 초반 돌풍의 주역 히어로즈와 3연패에 도전하는 최강팀 SK가 목동구장에서 맞붙는다. 히어로즈에선 시즌 첫 승을 선사한 김수경이 선발등판한다. 김수경은 5일 사직 롯데전에서 기분 좋은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투구 수가 86개에 불과할 만큼 '빠른 패턴의 승부'가 주효했다. 10일 SK를 맞아서도 김수경의 투구요령은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대 초반으로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비율을 높였다. 이에 따라 맞혀 잡는 피칭으로 투구 패턴을 바꾸면서 투구 수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히어로즈는 김수경의 어깨를 충분히 가볍게 할 만한 가공할 공격력을 갖고 있다. 히어로즈는 5경기에서 팀 득점 1위(36점), 팀 홈런 1위(9개), 팀 장타율 1위(.535), 팀 타율 2위(.314) 등 놀라운 파워를 뽐내고 있다. 히어로즈의 불방망이를 상대할 SK 선발투수는 8년생 왼손투수 고효준. 고효준은 김성근 감독이 올 시즌 SK의 비밀병기로 다듬어온 선수다. 2006년 장 파열 수술로 뚜렷한 성적이 없지만 구위 자체만 놓고 보면 팀 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위력적이다. 특히 왼손투수로서 140km 중후반대를 기록하는 강속구가 주무기. 들쭉날쭉한 제구력도 스프링캠프와 많은 연습경기를 통해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려져 시즌 첫 선발등판이 상당히 기대된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