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에서 있는 것은 시간 낭비다. 첼시로 와라". 러시아 대표팀과 첼시의 지휘봉을 동시에 잡고 있는 거스 히딩크(62) 감독이 '애제자' 로만 파블류첸코(28,러시아)가 첼시에서 뛰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올 시즌 스파르타 모스크바에서 토튼햄으로 적을 옮긴 파블류첸코는 해리 레드냅 감독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지 못한 채 단 2차례밖에 풀타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4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러시안 웹사이트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파블류첸코는 토튼햄에서 빅리그 경력을 시작해 단박에 주전자리를 꿰차고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지금 그는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나는 그러한 일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파블류첸코는 첼시의 공격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능력뿐만 아니라 힘과 속도를 겸비했다. 나는 그를 '잠자는 거인'이라 부른다. 파블류첸코처럼 재능있는 선수는 계속해서 플레이하고 플레이하고 또 플레이해야 한다. 나는 파블류첸코가 첼시에서 꼭 필요한 선수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영입 의사를 비쳤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