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2008-2009시즌 4라운드가 9일 엔트리 공개와 함께 11일 그 화려한 막을 연다. 9일 엔트리 공개서 단연 눈길을 끄는 선수는 박정석. 오는 13일 공군과 CJ의 경기서 1세트 출전하는 박정석은 CJ 권수현을 상대로 프로리그 사상 최초 100승을 노린다. 3라운드가 완료된 시점에 프로리그 정규 시즌 99승째를 올린 박정석은 13일 권수현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수립한다. 박정석은 한빛과 KTF, 공군을 거치면서 개인전 33승35패, 팀플레이 66승31패를 기록하면서 프로리그 통산 99승을 달성했다. 한빛과 KTF에서 팀플레이를 주력으로 삼았지만 공군에 입대한 뒤 프로리그 방식이 개인전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다소 애를 먹었지만 3라운드에서 9승10패를 기록하면서 개인전 감각이 살아났음을 증명했다. 박정석이 프로리그 통산 100승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반면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위메이드 폭스 이윤열은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96승으로 박정석을 추격하던 이윤열은 박정석이 13일 경기에서 패하고 자신은 4라운드 1주차 경기에서 4승을 거둘 경우 100승 고지를 먼저 달성할 수도 있었지만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13일 공군과 CJ 경기서 또 다른 볼거리는 스타리그 우승자 출신인 '마에스트로' 마재윤과 '사신' 오영종의 맞대결. 3세트 아웃사이더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두 선수는최근 들어 다시 기세를 올리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영종은 공군 입대 후에도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면서 위너스 리그에서 11승9패로 위너스 다승 10위에 올랐고 마재윤은 초반 부진을 털고 3킬을 두 번 연속으로 기록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서로 상대 전적은 오영종이 3-0으로 앞서가고 있다. 4라운드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명가 재건을 선언한 KTF. KTF는 에이스인 이영호와 함께 박찬수 박지수 등 이른바 '박찬호(박지수-박찬수-이영호) 라인'을 본격적 기용하며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KTF는 지난 3월 화승으로부터 MSL 우승자 출신인 박지수를 영입하며 이영호로 대표되는 KTF 핵심선수로 자리매김 시켰다. 12일 위메이드전과 15일 이스트로전서 우승자 출신인 박찬호 라인을 전격 투입한 KTF는 위너스 리그 포스트 시즌에 오르면서 분위기를 띄운 만큼 박찬호 라인을 적극 활용해서 승수를 쌓겠다는 것이 KTF의 계산이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