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야구, 언제쯤 무서워질까
OSEN 기자
발행 2009.04.10 09: 39

언제쯤 무서워질까? SK의 초반 행보가 매끄럽지 못하다. 아직 5경기에 불과하고 2승1무2패로 균형을 맞추었지만 투타에 걸쳐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은 아니다. 김성근 감독이 "4월 성적 -5개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엄살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팀 방어율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선발진이 안정된 모습이 아니다. 개막후 채병룡, 송은범, 김광현, 니코스키가 선발등판했다. 그러나 채병용은 2경기에서 9이닝 5실점으로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니코스키는 2군으로 내려갔고 존슨은 선발축에도 끼지 못하고 있다. 송은범은 첫 경기에서 4회도 채우지 못했다. 다만 WBC 부진에 빠져 우려를 낳았던 김광현이 지난 7일 KIA를 상대로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져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럼에도 아직은 선발 마운드가 불안하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특유의 불펜투수들이 팀 마운드를 떠받치는 형세이다. 공격력도 아직은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팀타율 2할2푼6리는 8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 팀 득점은 KIA와 함께 공동 5위이다. 중심타자들인 이호준 박재홍의 부진이 눈에 띤다. 이호준은 타율 2할, 박재홍은 1할5푼에 그치고 있다. 아울러 수비진도 탄탄하지 못하다. 실책이 6개로 두 번째로 많다. 내야진의 짜임새나 움직임이 예전같지 못하다. 특히 KIA와의 광주 3연전에서 5개의 실책을 범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9일 니코스키의 2군행과 함께 세 명의 주전을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하는 충격요법을 쓸 정도였다. 전체적으로 뭔가 밸런스가 맞지 않는 행보이다. 안정감 없이 어수선한 느낌을 주고 있다. 아무래도 WBC 출전선수 6명이 뒤늦게 가세하면서 짜임새를 갖출만한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에 비해 10명의 선수들이 군입대와 수술, FA 이적으로 빠진 점도 영향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수 있다. 두 차례의 우승을 통해 선수들은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경기가 거듭될 수록, 그리고 계기가 생기면 무섭게 돌변할 수 있는게 SK 야구의 특징이다. 그 시간이 언제일지가 변수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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