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프리뷰]정재복-정재훈, '이직 성공 스토리'는 내가 쓴다
OSEN 기자
발행 2009.04.10 10: 53

2009시즌 선발 보직, 그것도 2선발로 개막을 맞은 정재복(28. LG 트윈스)과 정재훈(29. 두산 베어스)이 10일 잠실 구장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4승 10패 13세이브 평균 자책점 3.89로 분투했던 정재복은 비시즌 동안 선발로 활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동안 투구폼이 다소 뒤로 젖혀진다는 평을 받으며 선발진 포함 가능성을 비추면서도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정재복은 아직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크리스 옥스프링을 대신해 2선발로 나서고 있다. 정재복은 지난 5일 삼성과의 대구 경기서 4이닝 7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마수걸이 승리 대신 패전을 기록했다.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5회 들어 구위가 떨어지며 무너져 내린 것이 컸다. 이동식 펜스를 설치하며 담장을 당긴 잠실서의 경기인 만큼 정재복의 구위가 6회까지 묵직하게 유지되느냐가 중요하다. 정재훈은 지난 시즌 3승 3패 18세이브 평균 자책점 3.23을 기록하며 '두 얼굴의 사나이'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중반 불안한 마무리로 팬들의 진땀을 자아냈던 정재훈은 선발로 등판해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었다. 5점 대를 향해 치솟던 그의 평균 자책점은 3점 대 초반에 가깝게 하락했다. 특히 정재훈의 지난 시즌 후반기 이닝 당 주자 허용 출루(WHIP)는 0.80에 불과했다. 5일 KIA전서 정재훈은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을 선보이며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동식 펜스로 인해 홈런 허용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두 선발 투수 중 누가 더 오래 제 구위를 보여주느냐가 10일 경기의 승패를 결정할 것이다. 마무리서 선발로 '이직'한 정재복과 정재훈 중 승리의 여신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여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정재복-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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