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 것은 욕 먹기 딱 좋았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3차전서 1-3 역전패를 당한 뒤 선수단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8-2009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서 김 감독은 안타까움보다는 선수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체적으로 버티는 힘이 약했다. 오히려 삼성화재가 정신력이 강했다. 우리가 한 것은 팬들에게 욕 먹기 딱 좋았다. 삼성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던 반면 우리는 느슨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어 김 감독은 "가운데가 흔들리면서 안젤코에게 무차별 폭격을 당했다. 블로킹과 수비가 가야 할 자리에 배치되면서 지켜야 했는데 잘 되지 못했다"라며 수비서 느슨한 부분에 대해 지적했다. 남은 두 경기서 2승을 올려야 하는 부담에 대해 김 감독은 "현재로서 복안은 없다. 모레 당장 경기를 해야 하는 만큼 선수들을 추스려 경기에 나서겠다. 오늘 같이 양쪽 날개가 활용되지 않도록 하지는 않겠다"라며 다음 경기서는 좋은 승부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