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4인조 그룹 스윗소로우가 라디오 DJ로 발탁되면서 “감성적인 음악을 하는 우리에겐 아날로그적인 감성의 라디오가 딱인 것 같다. 꿈을 이룬 것 같아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스윗소로우는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진행된 파워FM(107.7Mhz) '스윗소로우 텐텐클럽'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게스트, 임시(대타) DJ가 아닌 고정 DJ로 발탁된 데 대한 각오와 심경을 유쾌하게 털어놨다. 팀의 리더 인호진은 “꿈이 이루어진 것 같다. 데뷔 때부터 지난 3년 넘게 라디오 게스트를 많이 했지만 '우리 집'이다고 사람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눌 공간이 처음 생겼다. 꿈을 이룬 것 같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스윗소로우는 ‘텐텐클럽’과 경쟁하게 되는 동시간대 모든 프로그램, 슈퍼주니어의 ‘친한친구’, 타블로의 ‘꿈구는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금은 이들과 경쟁해야 하해야 하지만 “경쟁한다는 생각 보다는 우리집을 어떻게 꾸밀지만 생각하고 있다”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영우는 “우리팀은 감성에 치중된 아날로그적인 그룹이다. 라디오 자체가 아날로그 감성을 가지고 있다. 인간다운 체온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하는 음악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우리 음악을 가지고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멤버들은 라디오를 통해 학창시절 감성을 키웠기 때문에 라디오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송우진은 “학창시절 다들 라디오를 들으면서 큰 세대다. 그때 느꼈던 짠한 감동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느낀 것을 듣는 사람들에게도 느끼게 하고 싶다. TV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 라디오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솔직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음악도 즉흥적인 호응을 끌어내는 게 아니라 한번 더 들었을 때 좋다고 느낄 것이다. 건방지게 들릴수도 있지만 우리처럼 라디오를 듣고, 라디오에서 큰 사람이 라디오를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은‘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으며 자랐다. 예쁜 엽서 뽐내기에도 도전했고 녹음한 테이프 수십개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 이문세는 DJ로서 롤모델이며 이문세처럼 “일상 이야기 할 때는 편안하고 재미있게 하고 음악 이야기 할 때는 확 빠져들게 하는 그런 DJ가 되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또 자신들이 추억을 만들어간 것 처럼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우리 라디오를 듣고 이 시대에 맞는 각자의 추억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윗소로우 만의 음악적 감성을 고스란히 녹여 놓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직접 작곡한 오프닝 곡, 청취자들과 통화하며 직접 노래를 들려주는 등 라이브를 주무기로 청취자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이적의 바통을 이어 받은 '스윗소로우 텐텐클럽'은 13일 첫 방송되며 매일 오후 10시 청취자들을 찾아간다. miru@osen.co.kr S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