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걱정할 게 아니다. 나에 대해 말이 많지만 경기서 득점하는 데만 집중하고 싶다".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세운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에게 발가락 부상은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의 매너에 대한 지적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했다.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43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3-1 승리를 이끈 안젤코는 경기 후 인터뷰서 "작년 결승서 내가 넘어졌을 때도 상대는 미안하다고 한 적이 없지만 이번에 박철우와 부딪힌 뒤 내가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나는 지난 2년간 싸우거나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나는 점수만 내고 싶었을 뿐"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다. 2차전서 현대캐피탈의 높이에 막혔던 안젤코는 이날 3차전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인 43득점을 기록했다. 안젤코는 그 비결에 대해 "2차전 때 상대가 맨투맨으로 마크를 하더라. 그 상황을 이용한 것 뿐이다. 4차전은 어떻게 할지 더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