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탐, '새옹지마'...맨유 남미 스카우트로 활동 중
OSEN 기자
발행 2009.04.10 18: 09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철벽 수비수로 명성이 자자했던 야콥 스탐(37, 네덜란드, '야프'라는 애칭 때문에 주로 야프 스탐이라 불렸음)이 현재 맨유의 남아메리카 담당 스카우트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놀랍게 다가오는 이유는 스탐이 맨유 소속이던 지난 2001년 '헤드 투 헤드(Head to Head)'라는 자서전을 통해 동료들의 치부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영입 대상 선수 사전 접촉 사실을 폭로하며 물의를 빚어 라치오로 내쫓긴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유는 지난 1998년 PSV 아인트호벤에서 맨유로 이적하자마자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리그 3연패(98, 99, 00)을 이끈 '레전드' 스탐을 예우해 준 것으로 보인다. '스탐은 커다란 사람, 할 수 있다면 그를 뚫어봐/ 야프는 터미네이터보다 강하네'라는 응원가처럼 그에 대한 팬들의 사랑은 특별했다. 스탐은 라치오로 옮긴 뒤 약물 파동에 휩싸여 4개월 출장정지라는 철퇴를 얻어 맞았고 이어 AC 밀란을 거쳐 고국팀인 아약스로 돌아온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부상과 집중력 부족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갈 동기를 잃었다"며 은퇴를 선언한 스탐은 이후 'W 호른호스트'라는 술집을 경영하다 축구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와 스카우트로 일하게 됐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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