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롯데와의 질긴 악연을 끊었다. 국내 최고의 좌완 투수로 손꼽히는 류현진은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⅓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을 따냈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두며 지난해 3월 29일 대전 경기 이후 롯데전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 속에 8-3 승리를 거뒀다. 2회 한화는 선두 타자 이범호가 롯데 선발 송승준과 볼 카운트 1-1에서 좌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3회 강동우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이영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3번 디아즈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태균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5번 이범호가 고의4구로 걸어나가며 1사 만루 추가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김태완의 밀어내기 사구와 송광민의 중전 안타로 2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4회말 공격 때 4점을 보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선두 타자 오선진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120m 짜리 1점 홈런을 작렬한 뒤 강동우의 볼넷과 이영우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디아즈의 중전 안타 때 상대 수비 실책까지 편승하며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어 김태완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역대 7번째 팀통산 25000안타를 달성했고 이범호는 역대 88번째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수립했다. 반면 롯데는 경기 후반 추격에 나섰으나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7회 선두 타자 조성환이 3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으나 이대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카림 가르시아의 2루타로 1사 2,3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6번 홍성흔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대호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이어 8회 1사 2,3루에서 전준우가 주자 일소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5점차로 따라 붙었으나 더 이상 추격은 없었다. 지난해 한화전에서 2승 1패(방어율 1.93)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송승준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6사사구 2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일엽은 3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뽐냈다. what@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0일 대전 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주자 1루 롯데 김주찬 타석때 한화 선발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