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맞춰 잡는 승부가 주효했다"
OSEN 기자
발행 2009.04.10 22: 03

"팀이 이겨서 좋다". 괴물의 미소는 어느때보다 환했다. 한화 이글스 좌완 류현진이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7⅓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8-3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8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닥터K의 위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뒤 "지난 번 피칭에서 투구수가 많다는 지적이 있어 투구수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야수들이 힘들지 않게 맞춰 잡는 승부를 펼친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29일 이후 롯데전 4연패에 빠졌던 류현진은 "롯데전에 자신있었도 패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전훈 캠프 마지막에 많이 던지지 못했지만 WBC에서 투구하며 올 시즌에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2회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 달성 자축포를 터트린 '월드 플라워' 이범호는 "홈런은 언제나 기분 좋은 것이며 오늘 결승 홈런이었고 팀이 승리해 더욱 기분좋다"고 미소를 지은 뒤 "체력적인 문제는 없고 최근 타격감이 좋다. 조금씩 빗맞는게 있어 안타깝지만 타석에서 조금 더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과 관련해 이범호는 "9년간 선수 생활하다보니 이렇게 좋은 기록도 달성하게 됐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이 우승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0일 대전 구장에서 열렸다. 이 날 경기에서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으로 롯데에 8-3 승리를 거뒀다. 한화 류현진이 코치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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