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라, "아스날서 웽거에게 배운 게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9.04.11 07: 54

"아르센 웽거 감독에게 배운 점이라고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는 것 뿐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라사나 디아라(24)가 전 소속팀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60)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디아라는 지난 2007년 첼시에서 아스날로 이적했으나 웽거 감독이 마티유 플라미니(현 AC 밀란)를 중용해 1년 동안 단 7경기 출장에 그쳤다. 이후 550만 파운드(약 107억원)라는 헐값에 포츠머스로 이적한 디아라는 FA컵 우승의 주역으로 거듭난 뒤 올 시즌 이적료 1888만 파운드(약 368억 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겼다. 디아라는 이적 후 단 한 경기만을 결장하며 페르난도 가고와 함께 중원은 든든히 지키고 있는 중.
디아라는 11일(한국시간) 더 선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나는 웽거 감독에게서 배운 것이 하나도 없다. 그에게 배운 점이라고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는 것 뿐이다. 나는 웽거 감독과 관계가 좋지 못했다"고 말한 뒤 "나는 오히려 첼시 시절 조세 무리뉴(현 인터 밀란) 감독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무리뉴 감독은 내게 파이팅적인 성향을 심어줬으며 문제가 있을 시에는 토론을 나눌 수도 있었다. 그러나 웽거 감독은 내가 찾아가기 전까지는 절대로 나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서운했던 감정을 토해냈다.
이어 디아라는 "나는 아스날에서 불행했다. 만약 아스날의 팬들이 나를 잊었다면 나 역시 그들을 기억에서 지워버릴 것"이라며 친정팀에 대한 서운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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