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프리뷰]SK 불붙은 화력, 히어로즈 김성현이 진화할까
OSEN 기자
발행 2009.04.11 08: 15

[OSEN=김대호 객원기자] 히어로즈의 고졸 2년차 우완투수 김성현(20)이 SK의 불붙은 화력을 진화할 수 있을까.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히어로즈-SK 경기는 SK의 무서운 집중력과 상승세가 한풀 꺾인 히어로즈의 복수전으로 압축된다. 히어로즈는 10일 경기에서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SK 타선에 무려 21안타, 16실점의 참패를 한 것도 창피한 일이지만 4-10으로 뒤져 경기를 포기한 8회초 SK 박재홍이 2루 도루를 감행해 더욱 심기가 불편해져 있다. 반대로 SK는 초반 4경기의 타격 침체에서 벗어나 타자들 대부분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양 팀 선발투수는 SK 송은범(25)과 히어로즈 김성현(20). 둘 다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정면승부를 마다않는 스타일이어서 속도감 있는 경기가 예상된다. 송은범은 5일 한화와의 시즌 두 번째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3⅔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투구내용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지만 공이 약간 높게 뜨는 경향을 보였다. 아쉽게 시즌 첫 승을 이승호에게 양보한 송은범은 이번에야말로 마수걸이 승을 벼르고 있다. 지난 해엔 편도선 수술로 4승5패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10승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히어로즈 김성현은 150km의 강속구를 겁 없이 뿌려대는 고졸 2년차 우완 투수. 지난 해 시즌 초반 마무리의 중책을 맡기도 했지만 경험 부족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주로 2군에 머물렀다. 올 시즌엔 개막부터 5선발로 낙점되는 등 김시진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김성현 역시 제구력이 문제. 빠른 직구가 낮게 컨트롤된다면 제 아무리 불붙은 SK 타선이라고 해도 쉽게 공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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