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터지려나 KIA는 개막 이후 1승1무4패로 힘겨운 행보를 펼치고 있다. 넘쳐나는 선발진으로 6선발체제로 마운드를 꾸리고 있으나 정작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 지난 해와 비슷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마운드가 강한 것도 아니었지만 역시 문제는 타선이었다. KIA는 지난 해 역대 최악의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4강 탈락했다. 그런데 올해 역시 나아진 것이 없다. 10일 현재 8개팀 가운데 팀타율과 팀득점은 7위, 팀홈런은 최하위이다. 출루율과 장타율 역시 최하위이다. 상대에게 두려움을 주지 못하는 타선이 되고 있다. 중심타선에 포진한 나지완 최희섭 이재주의 부진이 뼈아프다. 이재주는 아직 안타가 없다. 2년차로 믿었던 나지완은 1할8푼2리 1홈런 2타점에 그치고 있다. 4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최희섭은 2할8리 2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세 선수의 파괴력에 기대했지만 아직은 미흡하다. 아울러 하위타선에 포지한 이현곤은 1할8푼2리, 김상훈은 6경기만에 겨우 안타(솔로홈런)를 터트렸다. 그러나 하위타선에서 전혀 활력을 불어넣지 못한 채 무력한 타선이 되고 있다. 톱타자 이용규의 부상으로 귀중한 자원을 잃어버렸다. 타선의 연결성과 집중력 역시 현저히 떨어진다. 출루율은 최하위면서도 잔루는 5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만큼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 정작 중요한 기회에서는 병살타로 찬스를 망치기 일쑤이다. 지난 9일 SK와의 경기에서 9회말, 연장 12회말 끝내기 찬스에서 모두 병살타가 나왔다. 고졸루키 안치홍(.412)의 활약이 호재가 되지 못하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마운드 보강을 위해 외국인 투수를 모두 투수로 뽑았다. FA 영입도 성사시키기 못해 타선보강이 미흡했지만 내부증강에 기대를 걸었다. 지난 해 부진했던 선수들의 만회와 홍세완의 가세를 기다렸다. 하지만 충족할만한 결과는 아니다. 물론 아직은 6경기에 불과하다. 조범현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기 때문에 제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실제로 그럴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우려했던 타선의 약화가 개막과 함께 팀의 발목을 잡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언제쯤 막힌 뚝이 무너지듯 시원하게 터질 지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