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은퇴 선언' 아드리아누에 '실망'
OSEN 기자
발행 2009.04.11 09: 34

인터 밀란의 조세 무리뉴(46) 감독이 일방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악동' 아드리아누(27)에게 진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아드리아누의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말하고 싶지도 않다"면서 "인터 밀란은 아드리아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만약 아드리아누가 선수 생활을 포기해 행복하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이 아드리아누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은 역시 지난 10일 그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밝혔기 때문이다. 2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린 페루와 2010 남아공 월드컵 남미 예선을 마치고 인터 밀란에 복귀하지 않으면서 논란을 일으켰던 아드리아누는 아버지의 사망에 이어 연인과도 결별해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돌파구로 은퇴를 꺼냈다. 아드리아누는 "나는 이탈리아에서 행복하지 않았다. 내 가족이 있는 브라질에 있고 싶다. 축구를 하지 않겠다. 인터 밀란을 떠나기 위해 연봉 포기는 물론 배상할 준비도 되어 있다"고 굳은 결심을 밝혔다. 아드리아누의 에이전트인 지우마르 리나우디는 인터 밀란과 협상을 통해 계약 해지를 추진하면서 아드리아누의 은퇴 선언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일단 기다려보겠다는 눈치다. 아드리아누의 계약 해지를 거부한 무리뉴 감독은 "아직 아드리아누와 직접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면서 아드리아누의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드리아누 또한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축구를 그만두고 싶다. 그러나 완전히 축구를 떠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밝혀 극적인 복귀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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