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넣는' 수원과 '못 막는' 부산, 어디가 첫 승?
OSEN 기자
발행 2009.04.11 10: 56

못 넣는 팀과 못 막는 팀이 첫 승을 노리며 만난다. 정규리그 무승에 그치고 있는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가 오는 11일 오후 3시 수원 빅버드에서 2009 K리그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 수원은 주전들의 대거 해외 진출로 인해 조직력이 흐트러지며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마토, 이정수, 조원희 등 팀 핵심멤버들이 해외로 빠져 중국에서 리웨이펑을 데려왔고 브라질에서 알베스를 데려와 공백을 메운 수원은 최근 정규리그 2경기서 0-1 패배를 기록했다. 그러다보니 수비보다 더 큰 문제가 빈약한 득점력이다. 정규리그서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2득점 5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K리그 대표로 출전하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는 2승 1패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첫 경기서 가시마 앤틀러스를 4-1로 대파하고 싱가포르육군에 2-0으로 이긴 뒤 국내 리그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7일 상하이 선화에 1-2로 패하면서 지난달 22일 제주전부터 3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최고 공격수 출신인 차범근 감독 팀 답지 않게 수원 골게터들의 침묵은 큰 문제다. 비록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언제 살아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비진의 누수를 제외하면 공격진에서는 전력 이탈이 없던 수원의 문제점은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존재가 아직 없다는 점이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2시즌째인 부산도 올 시즌 컵대회 포함 4무 2패로 마수걸이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정규리그서는 2무 2패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부산은 수원과는 반대로 수비에서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스트라이커 정성훈은 최근 K리그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골감각을 보이면서 4골로 정규리그 득점 선두에 나선 반면 실점이 많다. 정규리그서 5득점 7실점으로 손해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 컵대회서도 1득점 1실점이다. 결국 수원과 부산의 싸움은 얼마나 자신들의 약점을 상쇄하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 수원은 AFC 챔피어스리그서 득점포를 터트리고 있는 에두의 부활이 관건이고 부산은 뒷문 단속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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