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밭’으로 변신한 LG의 홈구장 잠실벌에서 또 한 번 대포 대결이 예상된다. 10일 시즌 2번째 맞대결을 벌이는 잠실구장의 한지붕 두가족 LG와 두산이 화끈한 홈런포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경기에는 양팀 모두 제5선발이 등판할 예정이어서 더욱 불꽃튀는 방망이 대결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페타지니의 끝내기 만루홈런 등 3연타석 대포를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따낸 LG는 베테랑 우완 최원호를 선발로 예고했다. 최원호는 시즌 첫 등판으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에이스 박명환이 돌아오기 전에 호투를 펼쳐야 선발진에서 생존할 수 있는 절실한 상황이다.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컨트롤, 완급조절투가 강점이다. 무뎌진 직구 볼끝을 되살리는 것이 관건이다. LG는 4m 짧아진 잠실 홈구장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대 수혜자로 페타지니가 떠올랐다. 비거리가 단축 구장에 안성맞춤으로 나타나고 있다. LG의 시즌 첫 3연승의 공격 선봉장으로 나설 태세이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우완 노경은을 선발예고했다. 7년차인 노경은은 변화구의 각이 예리하지만 제구가 불안한 편이다. 홈런공장으로 변한 LG 잠실구장에서 버텨내려면 낮게 제구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래도 5할대의 고타율에 활발하게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김현수를 비롯해 LG에 밀리지 않는 타선이 든든한 지원군이다. 두산도 짧아진 LG 홈구장 덕을 보기는 마찬가지이다. 전날 임재철의 홈런포도 ‘X-존’ 홈런이었다. 전체적인 화력에서는 LG보다 낫다는 평이다. 전날 5-0으로 앞서다가 당한 역전패의 아픔을 설욕할 태세이다. 전날 1997년 이후 잠실구장에서 한 경기 7홈런을 기록했던 LG와 두산이 상대적으로 선발 투수가 약화된 10일 경기서는 과연 몇 개의 홈런포를 터트릴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sun@osen.co.kr 김현수와 페타지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