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1실점' 윤석민, 타선부진으로 첫 승 실패
OSEN 기자
발행 2009.04.11 20: 00

아쉬운 역투였다. KIA 에이스 윤석민(23)이 타선지원을 받지 못해 첫 승에 실패했다. 11일 광주 삼성전에 시즌 두 번째로 선발등판해 9이닝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6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부진으로 승리에 실패했다. 지난 4월4일 잠실 두산 개막전에서 6실점으로 부진했던 윤석민은 에이스다운 피칭을 했다. 2회초 박진만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았지만 최고 151km짜리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6회 1사1,2루에서는 후속두타자를 가볍게 범타처리했다. 7회1사3루의 위기에서 현재윤과 김상수를 모조리 삼진으로 솎아내며 고비를 벗어났다. 현재윤은 몸쪽볼, 김상수는 떨어지는 변화구로 요리했다. 하지만 타선이 숨을 죽였다. 6명의 물량작전으로 맞선 삼성 마운드에 6안타 5볼넷을 얻고도 겨우 한 점을 뽑았을 뿐이었다. 개막 이후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진 타선은 이날도 이렇다할 찬스도 얻지 못하고 끌려갔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고 에이스의 역투는 공염불이 됐다. 윤석민은 데뷔 이후 최다인 137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지난 해는 활발한 타선지원을 받아 14승을 올렸던 윤석민. 그러나 올해의 앞날은 어쩐지 가시밭길이 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