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군단' 한화 이글스 타선이 이틀 연속 롯데 마운드를 맹폭했다. 한화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김혁민의 호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10-6 승리를 거뒀다. 반면 롯데는 지난 9일 잠실 LG전 이후 3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0-1로 뒤진 3회 선두 타자 오선진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강동우가 롯데 선발 허준혁의 초구(138km 싱커)를 받아쳐 좌월 투런 아치(비거리 115m)로 연결시키며 2-1 전세를 뒤집었다. 강동우는 2007년 7월 12일 잠실 현대전에서 4회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640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만끽했다. 이어 4회 이범호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린 뒤 연경흠이 사구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7번 송광민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를 잡은 이대호가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주자 모두 홈을 밟았다. 그사이 타자 주자 송광민은 3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득점 찬스에서 한화의 안방마님 신경현이 호쾌한 중월 2점 홈런(비거리 115m)을 쏘아 올리며 6-1로 달아났다. 롯데가 5회 손아섭의 115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터트리며 추격에 나서자 한화도 연경흠의 홈런포로 응수했다. 6-2로 앞선 한화의 5회말 공격. 1사 후 김태균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이범호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연경흠이 롯데 선발 허준혁과 볼 카운트 1-0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렸다. 한화는 6회 오선진의 우중간 2루타, 강동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디아즈가 주자 일소 2루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5일 문학 SK전에서 4⅓이닝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던 한화 선발 김혁민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강동우와 오선진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렸다. 롯데는 6점을 뽑았지만 추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 1회 이인구의 우중월 1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이대호-가르시아의 연속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홍성흔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5회 선두 타자 손아섭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1점 아치를 터트린 후 박기혁과 김주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3명이 삼진과 범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는 6회 강민호의 내야 땅볼로 3번째 득점을 올린 뒤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 7회 이대호-가르시아의 백투백 홈런과 8회 전준우의 희생 플라이로 4점차 추격했으나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선발 허준혁은 5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9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전날까지 타율 5푼(20타수 1안타)으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가르시아는 7회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때리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what@osen.co.kr 강동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