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정신들을 차린 것 같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가 이틀연속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2연승을 구가했다. SK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홈런 3방 포함 16안타를 몰아치며 10-3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16-4 승리에 이은 2게임 연속 대승이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이제 정신들을 차린 것 같다. SK 다운 야구를 하기 시작했다. 사인이 없어도 선수들이 알아서 하고 있다. 선발 송은범은 제구가 잘되는 등 잘던졌다"며 흐뭇해했다. 김성근 감독은 주초 광주 원정서 선수들이 느슨한 플레이를 하자 중간에 2군으로 내려보내는가 하면 특훈을 실시, 선수들의 정신력을 가다듬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된 우완 송은범은 "스프링캠프 때 공을 많이 던졌다. 몸도 괜찮고 연습경기 하듯 편안하게 던졌다. 슬라이더가 낮게 제구가 된 것이 주효했다"면서 "데뷔 이후 8승이 최고인데 올해는 무조건 두자릿수 승수를 따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4연승 후 2연패를 당한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투수진이 문제다. 타격 컨디션을 계속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면 그 팀 투수들이 좋은 게임을 풀어나가야 한다. 투수들이 초반에 실점하고 일찍 무너지면 타자들의 힘이 빠지고 쉽게 게임이 넘어간다. 그래도 시즌 4연승을 했으면 4연패도 할 수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밝혔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