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선수가 어려운 기록을 세웠다. 본보기가 될 것이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팀 승리와 이종욱(29)의 사이클링 히트 기록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1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단타부터 홈런까지 도합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한 이종욱의 활약을 앞세워 13-5로 승리했다. 전날(10일) 9회말 터진 로베르토 페타지니(38)의 역전 끝내기 만루포로 인해 5-8 패배의 아픔을 겪었던 김 감독은 경기 후 "갑작스럽게 패했던 10일 경기 여파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초반 부터 선수들이 좋은 집중력을 보여준 덕분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라며 제자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뒤이어 김 감독은 이종욱이 세운 사이클링 히트 기록에 대해 "27년 간 14번 밖에 없었을 정도로 쉽지 않은 기록이다. 그런 기록을 '성실한' 이종욱이 세웠다. 언제나 열심히 하는 이종욱의 기록은 많은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다"라며 단순한 기록이 아닌 그에 대한 파급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LG와 두산은 12일 선발 투수로 각각 심수창(28)과 김명제(22)를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11일 잠실경기장에서 열려 두산이 이종욱의 사이클링 히트와 장단 17안타를 날리며 13-5 대승을 거두었다. 경기 종료후 김경문 감독이 이종욱 선수를 축하해주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