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프리뷰]SK 3연승이냐, 히어로즈 반격이냐
OSEN 기자
발행 2009.04.12 09: 10

[OSEN=김대호 객원기자] SK의 불방망이가 3일 연속 폭발할 것인가. 아니면 히어로즈의 대 반격이 이뤄질 것인가.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선 SK가 상승 여세를 몰아 단독선두 정복에 나선다. 반대로 SK에게 이틀 연속 대패해 자존심이 상한 히어로즈는 앙갚음을 벼르고 있다. 양 팀은 선발대결에서도 한 치의 양보가 없다. 둘 다 에이스 카드를 뽑았다. SK는 김광현(21), 히어로즈는 장원삼(26)이 나선다. 나란히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이다. 김광현은 7일 KIA전에 나서 7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여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부진의 후유증을 훌훌 털어버린 의미 있는 첫 승이었다. 직구 스피드와 슬라이더의 위력은 여전했고, 우려했던 제구력에서도 합격 판정을 받았다. 김광현으로선 에이스답게 팀의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때마침 타선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생각이다. 이에 반해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은 어깨가 무겁다. 팀 전체가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 특히 선발진이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SK와의 두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김수경과 김성현이 5회를 넘기지 못하면서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장원삼 개인적으로도 7일 삼성전서 3⅔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져 이번 등판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WBC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SK전서는 몸쪽 공을 과감하게 구사하겠다는 복안이다. SK와 히어로즈,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은 '집중력 싸움'에서 결판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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