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마저 전력 제외' SK, 용병없이 마운드 재정비
OSEN 기자
발행 2009.04.12 16: 32

"지금은 필요없다". SK가 마지막 남은 용병 투수 마이크 존슨(34)마저 2군으로 내려보내고 마운드를 새롭게 재정비했다. SK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앞서 존슨을 2군으로 내리는 대신 외야수 오현근을 불러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9일 크리스 니코스키를 2군으로 강등한 SK는 존슨마저 전력에서 제외, 시즌 초반부터 용병 없이 마운드를 운용하는 강수를 두게 됐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박재홍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외야수 보강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존슨은 당장 필요없다"고 덧붙임에 따라 사실상 SK는 용병 없이 투수진을 재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존슨의 2군행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었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존슨은 지난 4일 문학 한화전에서 중간 투수로 나와 1⅓이닝 동안 2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하지만 1피안타 2볼넷으로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고 지난 10일 목동 히어로즈에서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캐나다 대표로 출전했던 존슨은 지난해 대만리그에서 20승 2패를 기록, 올 시즌 니코스키와 함께 SK 선발진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자신의 원래 투구폼을 찾지 못한 채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시즌 전부터 김성근 감독의 마운드 구상에 차질을 빚게 했다. 니코스키의 경우는 구위가 나쁘지 않다는 내부 판단 때문에 다시 1군에 불러 시험해 볼 가능성이 있지만 존슨의 경우는 제 구위를 찾는데 시간이 제법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두 명의 용병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투수를 어떻게 운용할지 걱정이다"며 "이제 1군 외 전력 중 전병두, 여건욱, 임성헌 정도가 엔트리에 들 수 있는 투수 전력"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letmeout@osen.co.kr 마이크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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