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는 잊어라'. 광주 상무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사상 첫 선두 도약에 성공했다. 광주는 12일 낮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5라운드에서 김명중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광주는 4승 1패로 승점 12점을 챙기면서 5라운드에 경기가 없는 전북 현대(3승 1무, 승점 10점)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광주가 선두에 오른 것은 지난 2003년 K리그에 합류한 뒤 처음이다. 반면 인천은 올 시즌 무패 행진을 마감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수비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인천과 최성국을 정점으로 공격에 힘을 실은 광주의 대결은 전반까지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광주가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인천의 단단한 수비를 뚫기에는 부족했다. 양 팀 합쳐 슈팅 5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고슬기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기세를 더한 광주는 후반 7분 최원권의 프리킥을 고슬기가 헤딩으로 방향을 바꾼 것을 다시 김명중이 헤딩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골을 내준 인천이 수세에서 공세로 방향을 바꾼 것은 당연한 일. 도화성을 시작으로 우성용 그리고 노종건까지 잇달아 투입하면서 양 팀의 공방전을 치열해졌다. 인천이 도화성이 페널티 지역을 파고 들면서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했다면 광주는 김명중과 최성국이 좌우 측면을 헤집으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특히 후반 31분 김명중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와 후반 35분 최성국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강한 슈팅은 광주의 매서움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인천도 후반 38분 유병수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키퍼의 가슴에 안기고 말았고 더 이상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오히려 광주가 마지막 역습 찬스에서 최성국이 단독 찬스를 잡는 등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끝에 1-0 승리로 경기를 마감됐다. ■ 12일 전적 ▲ 광주 광주 상무 1 (0-0 1-0) 0 인천 유나이티드 △득점= 후 7 김명중(광주) stylelomo@osen.co.kr 광주 상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