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들의 단조로운 움직임이 문제다. 굉장히 당황스럽다".
첫 승이 이리도 힘들 수 있을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는 12일 수원 빅버드에서 열린 2009 K리그 5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서 이상호와 에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완패했다.
부산은 이날 패배로 컵대회 포함 올 시즌 4무 3패를 기록했고 정규리그서는 2무 3패로 최하위에 내려 앉았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아쉬움이 크다. 동점골을 뽑아낼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실축한 한상운에게 페널티킥을 맡긴 것에 대해 "미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상운은 킥력이 좋은 선수다. 확률로 봤을 때 괜찮았다. 정성훈이 있기는 하지만 한상운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한상운이 넣지 못했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프로에서 어차피 한 번은 경험해야 할 일이었다.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취골을 내주기 전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부산은 단조로운 공격이 이어지며 속절없이 패배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황선홍 감독은 "공격수들이 움직임이 정적인 편이다. 최근 몇 경기서 전혀 상대 수비에 위협적이지 못하다"면서 "수원의 측면과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플레이를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실점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상대의 공격에 노출이 되어 어려움이 많다.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황 감독은 "한 순간에 실점을 하는 경우가 많아 답답하다"면서 "그런 실책을 줄이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공격수의 날카로움과 결정력을 살리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면서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한정되어 있다. 공격이 분산되어야 한다. 편중되는 것을 고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