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조성환(33, 롯데)이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전날 경기까지 타율 1할9푼2리(26타수 5안타)에 불과했던 조성환은 12일 대전 한화전에 2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7-4 승리에 이바지했다. 특히 팀의 3연패 탈출과 더불어 부진 탈출을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1회 김주찬이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2번 이인구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 타 2루까지 안착했다. 첫 타석에 들어선 조성환은 한화 선발 유원상과 볼 카운트 2-1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호쾌한 투런 아치(비거리 120m)를 쏘아 올렸다. 이어 조성환은 2-1로 앞선 3회 김주찬과 이인구가 각각 우익수 플라이,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된 뒤 두 번째 타석에서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터트렸다. 조성환은 연타석 홈런 소감을 묻자 "홈런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대답한 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정확히 맞추겠다는 마음으로 선취점을 올리려고 노력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 타자들이 점차 살아나고 있으니 매 경기마다 출루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타자들도 잘 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실력의 100%를 보여준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