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의 전창진 감독이 전주 KCC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뒤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주성이 19점-9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동부는 11일 오후 3시 전주실내체육관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KCC를 87-75로 꺾고 2승 1패로 앞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창진 감독은 "1, 2차전서 문제점으로 노출된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던 것이 주효했다. 이세범과 윤호영을 출전 시키는 새로운 전술로 상대를 버겁게 만들었으며 상대 주득점원인 추승균을 막은 것이 컸다. 1쿼터에서 화이트에게 공격횟수를 많이 줬던 것이 통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이어 전창진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는 3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는 강점을 이용해 상대를 괴롭히고 상대의 약점을 빨리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뒤 "한 타임만 잡으면 된다. 순간에 10점이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된다. 다음 경기를 포기하더라도 지금 치르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승균과 하승진 수비에 큰 공헌을 한 윤호영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전창진 감독은 "윤호영은 정신적인 무장이 덜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칭찬해주지 않았다. 하려는 의지가 약하고 화려한 것만 생각한다. 신장에서 우위를 보인다면 안에서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가끔 가다 들어가는 3점슛이 실력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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