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첫 승 원동력은 차범근의 '충격요법'
OSEN 기자
발행 2009.04.12 17: 56

'디펜딩 챔피언' 수원의 정규리그 첫 승은 '충격요법'이 만들어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12일 수원 빅버드에서 열린 2009 K리그 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이상호와 에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올 시즌 정규리그 첫 승을 거두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수원 첫 승의 원동력은 차범근 감독의 '충격요법'이었다. 그동안 수원은 정규리그서 실망스러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정규리그서 1무3패로 승점 1점에 불과했던 수원은 부산과 경기 전까지 2득점 5실점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는 4골을 퍼부으며 승리를 거두기도 했지만 정규리그서는 그렇지 못했다. 특히 울산에서 영입했던 이상호는 정규리그서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에 차범근 감독은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차범근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새롭게 영입된 이상호가 훈련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그동안 거의 모든 경기서 선발로 출장했음에도 골이 없었다"면서 "부산과 경기를 앞두고 면담을 통해 만약 부진이 이어진다면 선발에서 빠지게 될 것이라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호도 차범근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득점을 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상호의 결심은 전반 11분 에두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으며 결승골로 연결됐다. 마수걸이 첫 승을 이루어낸 수원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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