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완벽투’ KIA, 삼성 꺾고 연패탈출
OSEN 기자
발행 2009.04.12 19: 43

더 이상 안방 패배는 없다. KIA 타이거즈가 광주 홈구장 삼성전 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서 선발 양현종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1-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최근 2연패 및 삼성전 광주구장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날 경기는 KIA 좌완 선발 양현종(21)의 쾌투가 돋보인 한 판이었다. 양현종은 왼손 팔스윙이 타자에게 안보이는 좋은 투구 폼과 140km 중반대의 빠른 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던지는 완급조절투로 삼성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1회초 톱타자 김상수에게 첫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침착한 투구로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프로 3년차인 양현종은 8회까지 무사사구에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 투구를 펼쳤다.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양현종은 2007년 9월29일 대전 한화전서 선발승을 따낸 후 무려 1년 7개월여만에 승리를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또 지난 해부터 이어온 6연패 및 삼성전 2연패에서 벗어났다. KIA의 결승점은 호투하던 삼성 외국인 우완 선발 크루세타의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에 힘입었다. KIA는 3회말 호투하던 삼성 선발 크루세타로부터 볼넷 2개와 김원섭의 안타 등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안치용이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아깝게 놓쳤으나 4회말 선두타자 장성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실마리를 풀었다. 다음타자 최희섭이 안타와 이종범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 3루서 이현곤의 우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최희섭은 2안타를 때리며 팀승리에 기여했다. 마무리 투수 한기주는 9회 구원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삼성은 선발 크루세타가 불안한 가운데서도 6.1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타선이 양현종의 투구에 막히는 바람에 한 점 차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서 1사 후 김상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동점 찬스를 놓쳤다. sun@osen.co.kr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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