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3년차 좌완 투수 양현종(21)이 눈부신 투구로 연패에 빠져 있던 팀을 구해냈다. 양현종은 12일 광주구장 삼성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무사사구에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 투구를 펼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번째 거둔 첫 승으로 2007년 9월29일 대전 한화전 선발승 이후 무려 1년 7개월여만에 거둔 승리였다. 지난 해 이어온 6연패 및 삼성전 2연패의 사슬도 함께 끊었다. 양현종은 140km 중반대의 빠른 볼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던져 삼성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완벽하게 흐트러놓았다. 1회 삼성 톱타자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고 출발은 불안했으나 2회부터 8회까지 큰 위기없이 침착한 투구로 삼성 공격을 잠재웠다. 마무리 투수 한기주가 바톤을 이어받아 9회 구원등판, 1사 후 김상수에게 2루타를 맞고 동점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승리 후 양현종은 "포수 김상훈 선배의 리드대로 빠른 승부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완봉승 욕심도 있었지만 경기전 기주형이 승리를 지켜주겠다고 해서 믿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양현종은 "동계 훈련서 제구력 향상에 중점을 뒀다. 일본인 코치도 같은 좌완출신으로 볼끝과 제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목표가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었는데 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팀에 도움이 된 것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sun@osen.co.kr
